무지개 먹튀

옛 마징가로 알려진 업장, ‘무지개’에서 오래된 사용자의 당첨금 1,200만 원을 먹튀 했다는 소식이 전달됐습니다. 지난 기간, 활발할 이용을 해왔던 피해자는 무지개 관리 진에게 총판을 해볼 생각이 없느냐는 제의를 받을 정도로 사이가 막역했다는데요. 하지만 피해자의 고액 적중 한 건으로 두터워 보였던 상호 간의 관계는 와르르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피해자는 이에 어떻게 주간 낙첨금 복구 정도 갖고 이런 추태를 부릴 수 있느냐며 개탄스러워했습니다.

업장 대 오래된 사용자가 부딪힌 지점은 룰렛 잭폿입니다. 피해자는 당시 평소 승부 보던 게임이 너무 안 맞아서, 로또 사는 심정으로 룰렛을 대충 돌려만 봤습니다. 그런데 이게 생각지도 않게 대박이 터져버렸고, 보유금은 단번에 1,200만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처음엔 헛것을 봤나 했으나 실제로 적중된 게 맞았으며, 그는 환호성을 외치곤 곧바로 환전 페이지로 넘어갔습니다.

소액 사용자라면 손이 덜덜 떨렸을 액수입니다만, 피해자는 큰손 사용자로 이 당첨금은 주간 충전 금 정도 됐습니다. 그러니까, 며칠간 잃었던 걸 운 좋게 다시 복구한 정도인 겁니다. 그가 룰렛으로 종목을 잠시 옮겨갔던 이유는 본 게임의 누적된 패배에 있습니다. 팁스터의 정보를 취합해 열심히 승부 본 게 너무 안 좋은 실적만 낳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홧김에 종목을 옮겨간 거고요. 거기서 뜻밖의 행운을 맞이했습니다.

무지개 측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바라봤습니다. 사용자가 평소 들락거리지 않던 곳에 나타나 큰 수익을 올린다? 이건 유출 픽 의심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구 파워볼처럼 결괏값이 완벽히 투명한 게임도 연승을 하면 의심을 사는데, 하물며 호텔 게임은 어떻겠습니까. 무지개 측은 즉각, 비상 감시에 들어갔을 것이며 어떤 선택을 하는 게 본인들에게 가장 큰 이익이 되는지 셈했으리라 봅니다.

일단 그들은 환전 지연으로 시간부터 끌었습니다. 그래도 6년간 이용한 사용자라 무턱대고 내보내는 건 장기적으로 마이너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지개 측은 결국 회원을 버리는 걸로 결정을 했습니다. 사용자 간 아이디 거래가 안 이뤄졌다는 보장이 없어 유출픽시 무게를 실었던 모양입니다. 피해자는 그렇게 무지개 먹튀 선택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누적 억 단위 낙첨 금도 그를 지켜주지 못했습니다.

피해자는 단골도 내쫓는 무지개의 모습을 보라며 먹튀 검증 사이트 곳곳을 도는 중입니다. 본인은 사실상 꾸준히 잃어주는 사용자에 속하고, 사실상 사이트 입장에서 데리고 있지 않을 이유가 없는 사용잔데도 무지개 먹튀 당했다는 건, 그만큼 이용 환경이 안 좋아졌을 거라며 지적했습니다. 또, 자신처럼 좋은 결과를 만들었을 때 내쫓기지 말고 지금이라도 서둘러 탈퇴하길 바란다며 무지개 이용 금지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자 그런데 여기서 피해자의 제보 내용에 수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중간에 탈퇴했다가 재가입하는 과정에서 지인이 아닌 사이트 측의 추천 코드를 받았다’는 겁니다. 보통 이런 경우, 개인정보를 쥔 먹튀 사이트 계열의 개입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언급된 무지개는 높은 확률로 짭사 이 트일 수 있습니다. 피해자는 이곳을 mgg-001.com 주소로 접속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 사이트는 소재지를 ‘한국’으로 두고 있으며, 헬멧.com, 돌돌.com 그리고 oop-001.com과 같은 수상한 도메인들과 함께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의 먹튀 업장은 중간에서 사용자를 가로채는 팀으로 보이며, 이들과 엮이는 경우 시작과 동시에 무지개 먹튀에 놓이게 됐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무지개’에서 피해를 겪은 회원이 알린 상세 정보 중 ‘주소’는 ( mgg-001.com ) 이며 ‘충전 계좌’는 ( 저축은행 / 06640153280021 / 가상계좌 ) 가 안내 됐었다고 설명했습니다.